COMMUNITY

home 커뮤니티 > 교수칼럼

교수칼럼

제목 모두가 게임기획자가 되는 것은 아니다 작성자 기획 정직한 교수
등록일 2018-06-27 조회수 314

경일게임아카데미 게임 기획 정직한 교수


안녕하세요. 저는 경일에서 벌써 햇수로 4년이라는 시간 동안 저녁반 게임기획자 실무 취업 과정 교육을 맡아 오고 있습니다.

개발 현업에서 물러나고 처음 과정을 맡았을 때는 게임 기획이라는 분야가 학문적으로 정립되지도 않았거니와 현업에 즉시 투입되어서 역할을 해낼 수 있는 신입 기획자를 키워 낸다는 것이 저에게 게임을 만드는 것과는 또 다른 차원의 매우 쉽지 않은 도전이었습니다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다행히 몇 개의 과정을 그럭저럭 별 탈 없이 운영해 왔고 제가 가르쳤던 꽤 높은 비율(평균적으로 70%정도)의 훈련생들이 게임 업계에 취업하여 어엿한 개발자로 성장해 나가는 모습을 보며 보람도 느끼기도 합니다.

그러나 모든 훈련생들이 저와 그들이 원하는 대로 게임 업계 취업에 성공했으면 좋았겠지만 아시다시피 현실은 바라는 대로만 이루어지지는 않지요아쉽게도 일부 훈련생들은 과정 동안 낙오되거나 이수 후에 취업이 되지 못한 경우도 분명 존재했습니다다들 자신이 좋아하던 게임을 직접 만드는 일을 생업으로 삼기 위해 의욕적으로 과정에 참가했지만바라던 바를 이루지 못한 일부 훈련생들의 실패를 바라보며 저 역시 안타까운 마음이 많이 들었습니다.




게임 개발사들은 하나의 프로젝트가 완료되면 포스트모템이라는 프로젝트 회고를 합니다이는 현재의 성공실패와 무관하게 자신들의 프로젝트 제작 경험을 토대로 이후 개발과 차후 프로젝트에 소중하게 활용하기 위해서입니다마찬가지로 저는 이번에 칼럼을 개재하게 되면서 부푼 기대를 품고 게임기획자에 도전했지만 실패했던’ 친구들의 경험담을 토대로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될 여러분들이 같은 실수를 하지 않고 자신이 원하는 게임 업계에 취업하는 데에 도움이 되길 바라며 그 경험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이 분야는 게임 회사 취업 지망생들이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게임 개발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뿐 아니라 관련된 다양한 분야에 대한 깊이 있는 고민과 공부가 필요합니다그러다 보니 대개의 실패 케이스들은 게임에 대한 단순한 흥미와 게임 회사 취업에 대한 장밋빛 기대만 충만할 뿐입니다이 녹록하지 않은 교육 과정에서 매 순간 성실하게 임하지 못하면 수업 난이도가 올라갈수록 학습 성취도가 떨어지고 다른 훈련생들에게 뒤쳐지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낙오되거나 이수 후에도 변변한 포트폴리오 하나 완성하는데 매우 애를 먹는 경우가 존재합니다취업을 위한 교육 과정에 성실히 임하는 것은 여러분이 삼시 세끼식사를 챙겨 먹는 것과 마찬가지로 지극히 필수적인 항목이기에 더 이상 언급할 필요가 없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취업에 실패하는 경우는 어떤 케이스일까요?

첫 번째는 갈망이 부재한 케이스입니다게임은 물론이거니와 사람들이 즐기는 문화 콘텐츠를 만드는 일은 자신이 만든 작품을 통해 사람들에게 다양한 정서와 경험을 제공해야 하는 분야입니다게임을 만든다는 것은 단순히 기능적인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것입니다거기에 저는 일종의 장인 정신 같은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하지만 몇몇 훈련생들은 그저 취업이라는 경제적인 성취혹은 나도 한 번 게임을 만들어 보고 싶다.’는 자기 만족을 위해 과정에 임하는 경우가 있습니다이 경우 대개 자신이 얻고자 하는 결과에만 매달리다 보니 교육 과정 동안 수동적으로 쥐어진 학습이나 과제는 어떻게든 따라오긴 합니다하지만 어떻게 하면 빠르고 쉽게 자신이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을 지에만 매달립니다쉽게 가려고 하다가 오히려 어려워지는 경우지요취업이라는 단기적인 목적뿐 아니라 장차 자기가 어떤 개발자가 되고 싶은지어떤 게임을 사람들에게 제공하고자 하는지이 업계에서 어떤 족적을 남기고 싶은지에 대한 갈망이 필요합니다그것은 단순히 삼시세끼 밥을 챙겨 먹는 것에만 만족하는 것이 아닌 자신의 건강을 위해 다이어트를 하거나 운동을 하는 것과 같습니다. ‘갈망은 능동적으로 자신을 갈고 닦도록 유도합니다그리고 그런 노력이 결국에는 다른 취업 지망자보다 우위에 설 수 있는 자신의 경쟁력이 되어준다는 것을 이해해야 합니다.
 
두 번째는 매력이 부재한 케이스입니다게임처럼 공동 창작을 하는 분야에서 기획자라는 직군은 단순히 구현 사항에 대한 기획서를 작업자에게 전달하는 직군을 넘어서 이 공동 창작에 참여하는 이들을 이끌어 갈 수 있는 리더같은 존재여야 합니다작업자들에게 뭘 해달라고 요구하는 리더가 아닙니다그들이 적극적으로 자신의 작업을 훌륭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만드는 에너지와 같은 존재가 되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그러기 위해서는 실력도 실력이거니와 함께 즐겁게 일할 수 있는 매력적인 동료여야만 합니다실력은 같이 손발을 맞춰 나가다 보면 대개 채워지기 마련이지만 매력이 없는 동료와는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과정이 즐겁기는커녕 불편하기만 할 뿐이니까요하지만 일부 훈련생들은 자신의 완성도 높은 포트폴리오나 그럴싸한 이력서를 만드는 데에만 집중합니다이 경우 보통 면접에서 낭패를 보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자신의 취향에 맞는 사람들뿐 아니라 그렇지 못한 동료들과도 기꺼이 즐겁게 어울릴 수 있는 유쾌한 동료가 되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상황 대처가 부재한 케이스입니다과정이 마무리되면 그 회사는 집에서 거리가 멀어서요.’ 라던가, ‘그 회사는 연봉이 적어요.’ 혹은 저는 제가 원하는 포지션이 아니면 안됩니다.’ 등의 말을 꺼내는 훈련생들이 꽤 있습니다물론 여러분의 첫 직장이 될 텐데심사숙고하는 것은 중요합니다하지만 취업 시장특히 게임 업계의 신입 취업 현황은 꽤 유동적입니다때로는 여러분의 기대치를 충족할 만한 회사나 포지션으로 취업에 성공할 수 있겠지만 늘 상황이 그러한 것은 아닙니다상황이 여의치 못할 경우 그에 따른 적절한 대처가 필요합니다결국에 이 업계에서 여러분들의 실력이 검증되는 데에 있어 가장 중요한 스펙이자 가치는 경력입니다기회가 있다면 일단은 업계에 발을 딛는 것에 집중하길 바랍니다게임 업계는 프로젝트에 따라 다소 이직이 잦은 편입니다저 역시 처음부터 제가 원하는 회사나 프로젝트에서 게임기획자로 일한 것이 아닙니다운영마케팅 분야에서 업무를 처음 시작하였고 경력이 쌓이면서 이직 시에 좀 더 제가 초이스 할 수 있는 영역이 넓어졌습니다첫 술에 배부를 수 없다고 어느 정도 경력이 쌓이면 자신이 원하는 방향에 따라 충분히 이직이 가능한 분야이기에 처음부터 지나치게 당장의 요구를 충족시키지 못했다고 기회를 포기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제가 몸을 담고 있어서가 아니라 경일게임아카데미는 여러분이 신입 기획자로서 현업에서 일할 수 있는 실력을 키우기에 충실한 교육 과정과 업계에서 통할만한 포트폴리오 제작 등을 위한 세심한 지도 시스템을 갖추고 있습니다하지만 그것만으로 100% 취업을 장담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실력만큼 중요한 것이 여러분 자신이 게임 업계에 적합한 인성을 갖춘 인재로 자신을 변화하고자 하는 노력입니다무수한 데이터와 리소스로 이루어진 프로그램인 게임은 사람들이 자신의 경험을 확장시키고 재미와 즐거움을 채워주기 위한 도구입니다결국 어떤 사람이누가 만드느냐가 중요합니다.


첨부파일 : 홈페이지 썸네일.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