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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경일 프로그래밍 오전반의 기둥, 양주현 교수님을 인터뷰하다!!! 작성자 최고관리자
등록일 2017-09-05 조회수 113

 

 


인터뷰어: 김재원
정리: 정초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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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바쁜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간단하게 자기소개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A: 게임 회사 11년쯤 댕겼구요. 인디게임을 만들기 시작한지는 4년차 됐구요. 경일직업능력개발원에서 게임 강의를 시작한지는 1년 정도 됐어요.



Q: 이번에 두 번째 졸업생을 배출하시게 되었는데, 이번에 맡으신 학생들이 졸업하는 걸 지켜보시는 소감이 궁금합니다.
A: 지금? 피곤하고 졸리네요. 행사를 두 개나 했더니, 아침에 졸업식하고, 오후에 발표회했더니 졸려 주겠어요. 뭐 그건 딴 얘기고. (웃음) 이번 학생들이 말을 잘 듣는 편이였고, 열심히 까진 아니더라도 꾸준히 해줘서 좋았어요. 그래서 좀 성과가... 어, 좀 아예 아무것도 모르는 초심자도 좀 있었는데, 걔들도 좀 보면 어느 정도 프로그래밍을 짤 수 있는 사람이 됐거든요? 그런 좀 눈에 띄는 성과가 있어서 좋네요. 아 근데 말 놔도 되나? 인터뷰라 그런지 괜히 존댓말을 쓰게 되네.



Q: 네 물론이죠! 그나저나 이번 발표는 어디에 중점을 두고 진행되었는지 궁금합니다.
A: 프로그래밍 반이니까, 프로그래밍이지. 게임은 여러 파트로 크게 3가지야. 기획, 프로그래밍, 그래픽. 그래픽은 자기네들이 자기 맡은 역할을 알아서 잘 해주겠지. 그래픽은 비주얼적이고 감성적인 것이지만, 프로그래밍은 멋진 비주얼과 감성이 아니라 프로그래밍 적으로 잘 돌아가는 걸 만들어야 되잖아? 기획서에 적혀있는 내용을 실제로 동작할 수 있도록 구현하는 것이 목표인 거고. 거기에 주안점을 두고, 프로그래밍은 좀 변태처럼 디테일해야 된다고 얘기를 해. 예를 들어 기획서에 문장 하나가 있으면 그 문장을 수학 물리, 전산학, 여러 가지 어휘들과 지식들로 표현을 해낼 수 있어야 해. 그래야 만들 수가 있거든.
더 쉽게 얘기하자면 이런 거야. 기획서에 한 줄 써있으면, 거기에 열 개정도의 문장을 달아서 답을 내야 그 한 줄을 만들 수 있는 거지. 결국 프로그래밍적인 표현을 할 수 있는 데에 중점을 두고 했어. 그래서 오늘 발표한 거보면 주로 설명하는 내용도 그런 거야.



Q: 다들 열심히 준비 하신 것 같은데, 그 중에서 아쉬웠던 점을 하나 꼽자면 어떤 게 있을까요?
A: 준비하다가 중간에 발표 포기한 사람이 한 명 있어. 그리고 열심히 준비는 했는데, 다들 이번에 처음 시작하는 6개월차잖아? 그런 사람들은 열심히 해서 성과도 나름 나쁘지 않고 실력 향상의 상승 곡선이 굉장히 좋긴 했는데, 업계에서 요구하는 평균에는 못 미쳐서 면접 기회가 잘 안 잡혔던 부분이 아쉽지. 다들 굉장히 열심히 했거든. 뭐, 시간이 해결해주겠지. 열심히 한다면.



Q: 반면에 잘한 점을 하나 꼽자면 무엇인가요?
A: 아까 얘기했던 거랑 겹치는데, 초심자들이 몇 명 있었는데 그 중에 한 3명 정도가 굉장히 눈에 띄게 발전을 했어. 처음에는 정말 코드를 한 글자도 칠 줄 모르는 애들이었는데, 원하는 기획과 게임 내용들을 구현을 해내더라고. 그게 가장 잘된 점이지.








Q: (부럽다..) 프로그래머 면접에서 어필할만한 요소 중, 어떤 게 가장 중요할까요?
A: 현업인들한테 물어보면 그러더라고. 신입은 그냥 다 똑같으니까, 자기랑 맞는 사람을 뽑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소한 뭔가를 만들어낼 수 있는 실력은 있어야 뽑아가니까. 아예 만들지 못하는 사람을 뽑아 갈수는 없잖아? 그런데 프로그램을 만들어내려면, 이건 내 생각인데… 아니라는 사람이 많아서 내가 확실히 대답을 못하겠는데.. 수학 공부를 해야 해. 수학 공부 매일 열심히 하고, 또 전산학과의 기본이 되는 지식들이 있거든? 그런 것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물론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프로그래밍 언어를 다룰 줄 알아야 하는 거고.



Q: 좀 전에 수학을 말씀하셨는데, 어느 정도 수준까지를 목표로 해야 할까요?
A: 일단.. 초등학교에서 배우는 건 산수라고 하지. 덧셈 뺄셈 같은 것. 그리고 중학교 때 배우는 방정식은 대수학에 속하는데, 차이점이라면 숫자 대신 문자를 쓰는 거지. 이런 대수학의 개념도 알아둬야 하고, 3D 그래픽스의 가장 기본이 되는 수학이 벡터와 행렬이기 때문에 이 부분도 꼭 숙지해야 해. 미분 적분의 개념 역시 필요해. 나머지는 많이 알 수록 좋고.



Q: 고등학교 과정까지는 숙지를 하는 게 좋다는 말씀이시군요?
A: 그렇지.



Q: 제 주변에는 20대 중반에서 30대 초반의 학생들이 많은데, 실제로 게임 업계에 발 딛는 분들의 연령대와 비슷한 편인가요?
A: 요새는 그런 것 같아. 옛날에는 게임 만드는 게 인기 직종이 아니어서 게임을 만들고 싶은, 정말 어린애들만 왔었는데, 요즘은 대학 나온 컴공과 애들을 주로 선호하는 것 같더라고. 대학 졸업하면 20대 후반이잖아? 그런데도 요즘 학생들이 컴공과 졸업해도 학원 거쳐가는 게 코스인가봐.



Q: 저희 반에 고등학생이 있거든요. 이런 젊은 학생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으신가요?
A: 수학 공부를 열심히 해라! 사실 우리나라 수업 방식이 좀 잘못된 것 같긴 해. 대학입시용으로 가르치잖아? 풀이법 외우게 하고, 공식 외우게 하고. 그렇게 하면 안돼. 수학도 자연 과학의 언어거든. 그 언어가 의미하는 바를 심화시켜서 음미할 수 있을 만큼은 공부해야 돼. 보고 생각할 시간을 많이 가져야지.



Q: 돌아가는 원리 같은걸 이해해야겠군요.
A: 원리라, 나는 원리라는 말을 별로 안 좋아해. 원리라고 하면 뭔가 바꿀 수 없는 느낌이 강하잖아. 원리라기 보다는 메카니즘? 그 메카니즘을 깨달으면 나중에 큰 도움이 될 거야.






Q: 내가 회사의 면접관이라면 이 질문만큼은 꼭 한다, 하는 게 있으시다면?
A: 내가 학생들 뽑을 때 물어보는 게 있거든. 벡터 스텔라 물어보고, 코사인 세타 물어보고, 메인 함수 간단하게 짜서 이 변수의 타입이 뭐냐 물어보고. 그럼 대충 파악이 되더라고. 학생이 자기가 대학에서 C나 c# 공부했대. 그래놓고 물어보면.. "아이..." (웃음)



Q: 선생님도 취업 전에 게임 업계에 대한 환상이 있으셨을 거 같은데 어떠셨나요?
A: 난 그런 거 없어. 난 굉장히 현실적이고, 낭만을 쫓긴 하지만... 굉장히 현실적이야. 되게 시크하거든.



Q: (당황) 그럼 환상이 있는 사람들에게. 그 환상을 깰 한마디 부탁 드립니다.
A: 보니까 요즘 젊은이들이 예전에는 좋아하는 애들만 업계로 왔는데. 요즘에는 취업이 잘 된다는 이야기 듣고 오는 사람이 있더라고. 하지만 그런 사람들이 바라는 건 좀 다르잖아. 안정적이고 편안한 직장. 내가 볼 때, 게임 업계는 그런 데가 아니거든. 이 쪽 업계는 어느 정도 창조적인 게 있잖아? 그럼 자기 시간을 쏟을 수밖에 없거든. 회사가 시키지 않더라도 말이야.
어느 애들 보면 칼퇴근하고 싶다 해. 물론 회사는 칼퇴근 하고 그래도 되지만, 자기 발전을 위해서라면 끊임없이 공부해야 하고, 자기 시간을 투자해서 계속 창의적인 것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해. 공무원 같은 환경을 바라고는 오지 않았으면 좋겠다. 내가 너무… 세게 얘기했나?



Q: 그 정도는 되야 와 닿을 것 같습니다.
A: 아냐. 학원에서는 이런 대답을 좋아하지 않아. (웃음)



Q: 저는 기획자를 지망하고 있는데, 기획자와 프로그래머 사이가 안 좋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교수님께서는 어떠셨나요?
A: 그런 거 없었는데. 나만 그런 거 같다. (웃음) 왜냐하면 나는 아까 말했듯이. 기획서에 한 문장이 써있으면. 열 가지 문장을 달아 답을 내서 직접 물어보기 시작하거든. 그렇게 의사소통이 되면 문제가 없는데, 그런 거 없이 일단 하면 된다고 해서 만들어보면 기획과 실제 결과물이 차이가 생길 수가 있어. 그럼 엎어지는 거지. 또는 프로그래머가 속일 때, “나는 잘하고 있어요~” 하고 봤더니 나중에 검사했을 때 아무것도 안되어있을 때. 그러면 엎어지는 거지.



Q: 서로 맡은 일을 잘하면 된다?
A: (웃음) 그렇게 얘기하면 안되고. 일단 주기적으로 체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야 해. 그리고 개발자끼리 서로 존중해주고. 월권하지 말아야지. 예를 들어 기획자가 프로그래밍 공부 좀 했다고 프로그래머를 무시하고, 프로그래머가 기획이 쉬워 보인다고 무시하고, 이런 게 다 월권이거든. 물론 의견 제시는 할 수 있지만, 그 전에 자기 역할에 충실해야 해.



Q: 프로그래머로 취업하려는 사람들 중에 최종적인 목표가 1인개발인 사람들이 많은데, 그런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당부의 말, 조언이 있으시다면?
A: 프로그래밍 기술과 1인 개발의 기술은 다르다! 일단 목표를 정해야 할 것 같아. 1인개발의 목표가 뭔지. 돈이 목표인지, 멋진 게임을 만드는 게 목표인지. 전자라면 마케팅 공부를, 후자는 그래픽을 해야지. 왜냐? 게임의 70%는 비주얼이니까. 그렇잖아?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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