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KGA 기획반 7기 졸업생이자 현재 VR 액션 게임을 개발하고 있는 기획자 이성재라고 합니다. 현재 게임은 개발 단계이며 KOREA VR FESTVIVAL 2016(KVRF2016)과 지스타에 참여했고 2017년에는 VR 엑스포를 준비했습니다.
개발 중인 게임이 VR이라고 하셨는데, 기존 게임보다 개발 시 중점을 두는 부분이 있다면 어떤 부분인가요?
최대한 현실감을 주려고 노력하는 게 중요하지 않을까요? 예를 들어 적이 총을 발사하는 상황에서 총알에 맞거나 빗나가더라도 현실감이 없으면 유저는 VR만의 매력이나 재미를 느낄 수 없다고 생각해요. 반대로 현실감이 매우 뛰어나다면 마인크래프트의 그래픽으로 게임을 만들어도 유저는 VR 기기를 벗기 싫어질 거예요. (웃음)
최근 VR 게임이 많이 늘어나면서 멀미와 같은 문제가 제기되는 상황인데 기획자의 시각으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음. 이건 시간이 더 지나봐야 알 것 같아요. 어떤 회사는 VR 게임의 멀미 현상이 현실과의 괴리가 아닌 그만큼 현실감이 있으니까 나는 것 아니냐고 생각하기도 하고 또 어떤 회사는 그래도 멀미를 잡자며 기술적으로 해결하려는 곳도 있거든요.
사람이 적은 스타트업 특성상 많은 기획을 혼자서 담당하시는데 KGA에서 배운 것들이 어떤 도움을 주었나요?
현업에서 처음 일할 때 전반적인 업무를 익히는 데 큰 도움이 되었죠. 많은 것을 가르쳐주지만 세세하게, 또 기초를 확실하게 다져주기 때문에 일을 배우는 데 있어서 이해하기 편했습니다.
기획자로 일하게 됐을 때 가장 힘들었던 것은 무엇이고 현업에 가기 전에 꼭 공부해두면 좋겠다 싶은 것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나요?
공부해두면 좋겠다 싶은 건 역시 기획서를 미친 듯이, 그리고 꾸준히 작성해보는 것일까요? 저 같은 경우 포트폴리오 준비를 하다 보니 기획서 작성에 등한시하게 돼서 입사 후 기획서를 쓰게 될 때 굉장히 힘들더라고요. 그때 정리해둔 수업자료들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신입 기획자를 꿈꾸는 지망생들이 이것만큼은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싶은 게 있다면 어떤 것이 있나요?
음. 문서화 능력이 어느 정도 됐으면 좋겠어요. 신입 기획자가 기획서를 써왔는데 제가 이해를 못 하면 프로그래머에게 전달은커녕 기획자 간의 소통이 안 되니까요. 그렇다고 해서 막 자격증을 딸 정도로 하라는 건 아니에요. 기획서를 작성하는 요령이나 어떻게 잘 전달할 수 있을까 고민해보고 익힐 수 있다면 큰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건 역시 게임을 많이 해보는 거죠. (웃음)
게임기획자의 매력은 무엇이라 생각하시나요?
사람들이 보통 좋아하는 일을 하면 불행해진다고들 하잖아요? 그런데 게임기획자는 해당되지 않는 말이라고 생각해요. 정말 재밌어요. 게임을 정말 좋아한다면 도전해볼 만하다고 생각해요. 어떤 기능을 구현하기 위해 기획서를 쓰고 그것이 실제로 만들어졌을 때의 재미는 말로 표현할 수 없죠. 이 맛에 게임기획자 하는 게 아닐까 싶어요.
마지막으로 게임기획자를 꿈꾸며 공부하고 있는 KGA 학생들에게 한마디 하신다면?
게임기획자를 지망하시는 분들 모두 재미있는 게임을 만들고 싶은 의지가 강할 거라고 생각해요. 그 의지를 꺾지 않고 계속해서 관철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본인들이 하고 있는 공부는 힘들겠지만 절대 후회하지 않을 거고 하려는 직업은 정말로 재미있으니까요. 파이팅 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