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학과에서 배우는 것이 없다고 느끼며 휴학을 신청했던 것이 2021년 여름이었습니다. 그러나 의욕도 없고 앞으로 무엇을 해야할 지 갈피를 못 잡는 상황 속에서 3개월은 순식간에 흘러가 버렸습니다. 영상편집, 대외활동, 봉사활동 등 무언가 하는 흉내라도 내고 싶어 진행했던 활동들은 공허했습니다.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서 내가 좋아했던 것들에 대해 생각해보았습니다. 어렸을 적부터 소설쓰기와 게임을 좋아했던 저는 게임 기획자를 진로로 결정하고 여러 학원을 찾아보았습니다. 그 중 경일게임아카데미의 평이 좋아 상담을 받게 되었습니다. 저와 상담하신 분은 저에게 기획과 프로그래밍 반 두 가지를 추천해 주셨고, 프로그래밍을 모르는 기획자는 어불성설이라고 생각하여 프로그래밍 반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다행히 제 판단은 틀리지 않았습니다. 최선문 교수님은 충분한 전문성을 가지고 학생들을 이끌어 주셨고, 사고의 패러다임을 뒤집어 놓으셨습니다. 들어올 때는 그저 게으른 휴학생이었던 저를 부족하지만 하나의 프로그래머로 키워준 학원이었습니다. 7개월간 감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