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동아들로 태어나 자상하지만 잘 놀아주시진 않았던 부모님 밑에서 외롭게 자랐던 기억이 있습니다.

초등학생 때 접하게 된 온라인 게임들은 집에서도 친구들을 만나게 해주는 창문이었습니다.

성인이 되고도 한참이 지난 지금까지도 게임은 저에게 취미 이상의 훨씬 큰 의미가 되어있었습니다.

이곳 경일 아카데미에 오기 전 학생 때 운동을 했었다는 이유로 경호팀, 보안팀 등 육체적인 직업을 가져왔습니다.

당장에는 적지 않은 수입이지만 이후의 비전이 없었기에 더 늦기 전에 하고 싶었던 일을 하고자 하여 찾아보게 되었고

경일 아카데미 상담실과 통화 후 바로 상담하러 방문했습니다.

독학이 아닌 학원을 선택한 이유는 나와 같은 길을 가고자 하는 동기들과 함께 고생하고 좋은 인연이 되어 업계에 진출해서도

서로가 도움을 주고 받을 수 있는 관계가 될 수 있지 않을까 하였습니다.

그렇게 게임 기획 35기에 입학하여 제 인생에서 가장 소중했던 시간들을 만들어 냈습니다.

너무나 좋은 사람들을 만났고 다 같이 힘든 시간들을 보냈으며 즐거운 순간들을 함께 했습니다.

학원에 오자마자 얼마 안되어 진행했던 보드 게임 프로젝트, 게임북 프로젝트와 코로나 확진자 발생으로 진행한 온라인 원격 강의,

학원 동기들과 다 같이 놀러 갔던 한강 공원, 플레이엑스포 그리고 펑크랜드 프로젝트와 유니티 프로젝트에 MT까지..

분명 우리 게임 기획 35기는 현업에 가서도 학원에서 해왔던 것 이상의 고생과 노력을 하며 힘들고 지칠 때도 많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 학원에서 알게 된 동기들, 함께한 기억, 좋았던 추억들이 모여 현업에서 어려움을 느낄 때 버틸 수 있는 힘이 되어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희를 이끌어주시고 힘든 과정임에도 항상 웃을 수 있게, 또 시간이 지나 나태한 모습을 보이는 저에게 쓴 소리도 해주셨던

김기원 교수님에게 특별히 감사한 마음을 전달 드리고 싶습니다.

또 유니티 프로젝트부터 저희를 이어받아 교수님 본인의 수업방식과 방향이 지금까지 저희가 진행해온 방향과 달랐음에도

의견을 받고 맞춰주시며 마지막까지 이끌어주셔서 너무 감사하고 고생하셨다고 김두년 교수님께도 전달드리고 싶습니다.

경일 아카데미에서의 생활은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미래에 현업에서 제가 신규 게임 기획자를 채용하는 순간이 오게 되었을 때

경일아카데미 출신이라고 한다면 얼만큼 고생했고 좋은 과정들, 좋은 교수님 밑에서 배웠는지를 생각해볼 것 같고

그 때마다 제 학원 생활을 되돌아보게 될 것 같습니다.

저에게 너무나 뜻 깊은 시간 만들어주신 교수님, 학원 관계자분들, 동기분들 모두 고생 많으셨고 앞 날에 행복만 가득하시길 바라겠습니다.

또 이 글을 보고 학원 수강을 고려하시는 분들에게 많은 고민과 좋은 선택을 하라는 말씀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