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게임업계에 관련된 전공을 이수하지 않았습니다. 프로그래밍, 1인개발 경험, 통계학, 그런 걸 접해보지도 않았고
저는 고등학교도 인문계를 나오고 대학교는 교육학을 전공했으며 다니던 회사는 상수도 화학 제품을 만드는 곳에서 일반 사무직을 했었습니다.
관련이라고는 오직 '게임'이라는 하나의 공통점만 있었죠.

그러나 게임을 좋아하고 사랑하며 열정이 있다면, 그것 하나 만으로 게임 기획자가 되는 데에 충분합니다.
아니 오히려 그것만이 기획자의 필요 조건이며 역량입니다.

게임은 좋은데 프로그래머 과정은 길고 어려워 보인다, 게임 그래픽 직군은 재능이 뛰어난 사람이 많아 보여 힘들 것 같다,
등의 이유로 기획자를 선택하기도 하지만, 어떤 이유로 왔던지 게임을 좋아한다는 점 하나만 확실하다면
게임업계에 발을 들이는 데에 큰 장애물이 될 수 없습니다.

만약, 게임이 좋아서가 아니라 게임업계 자체의 취업률 때문에 고민을 한다면 수강후기를 읽어보러 오지도 않았겠죠.

단순히 포트폴리오 양식을 그대로 배껴 써서
모두가 공장처럼 기획서를 만들어 경쟁하고, 회사에 입사하면 기능을 못하는 보여주기식 교육을 받고 싶지 않았었고
경일게임아카데미의 수강 후기를 검색해보며 제가 원하는 교육과정이라 생각해 수강신청을 하게 됐고 6개월의 과정을 수료했습니다.

경일게임아카데미에서 기획과정을 배우며 가장 좋았던 점은 게임 기획을 배우기 이전에 기획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고찰과
게이머에서 기획적사고로의 관점 전환에 대한 교육을 받았던 것입니다.

결국 잘 짜여진 이론이나 기획서 양식은 결국 본인 역량 강화에 도움이 되질 않습니다.
충분히 고민을 하고, 계속 이게 맞는 기획인지, 왜 이런 기획이 나왔는지, 왜 이런 기획이 필요한지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며
개별 과제와 팀 과제, 나아가서는 단기 프로젝트부터 장기 프로젝트까지 진행하며 게임도 직접 만들어 볼 수 있었습니다.


수료 날이 되니 과정을 이끌어주신 교수님과 과정동안 온전히 수업에 집중할 수 있게 뒤에서 서포트해주신 교무부 직원분들이 생각납니다.
수강생 모두에게 1:1 개인 첨삭을 해주고, 개인 시간을 할애하면서까지 피드백도 해주고, 이해가 안되는 건 그냥 넘어가지 않고
완전히 납득 될 때까지 알려주셨습니다.
그리고 잘 될거라고 계속 힘을 주니, 좀 힘든 기간을 보내는 중이더라도 마음을 다잡고 열심히 임하게 됐던 것 같습니다.


수업의 강도는 매우 높으며 주5일, 1교시부터 8교시까지 진행됩니다. 때로는 과제때문에 추가 작업을 해야 할 때도 있습니다.
만약 본인이 의지가 약하고, 자기 주도적으로 시간 분배를 잘 못한다면 생활 루틴은 물론 기획공부를 하는 절대적 시간 확보에 큰 도움이 될 거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하지만 학원이 모든 걸 해주진 않습니다. 기본적으로 수업을 따라가고자 하는 의지와, 과정 동안의 자기감정을 잘 다스려야 합니다.
기획자라면, 아니 게임업계에 종사할 사람이라면 대인관계를 떠날 수 없는데, 그 커뮤니케이션 연습도 많이 됐던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