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래밍 언어부터 기본 문법, 자료구조, 알고리즘 등을 지나 유니티 엔진에 대해 배우고 2D, 3D, 그래픽, AI, 네트워크까지, 시간이 금방 지나간 것 같아요. 처음에 가위바위보 게임을 만드는 것도 재밌었고, 콘솔 창에 Text RPG를 만드는 것도 재밌었고, 유니티를 처음 다루면서 밤새 만들어 본 태양계 시뮬레이션도 피곤했지만 기억에 남습니다. 언덕을 달리는 말과 네 발로 기어다니는 곰도 만들어 보고, 100마리가 넘는 몬스터가 생성되면 프레임이 30까지 떨어지는 디펜스 게임도 만들어 봤습니다. 처음에는 구현하기에도 급급했지만, 어느샌가 최적화에도 나름 신경을 써 볼 정도로 짧은 시간 동안 많이 성장한 것을 실감합니다. 사실 마냥 재밌지는 않았고, 참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밤을 새도 문제가 풀리지 않은 적도 있었고, 3일 동안 한 작업을 다 지운 적도 있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료하는 오늘 드는 생각은 학원에 오기로 결정한 것이 하나도 후회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김한결 교수님, 눈 앞에 계실 때 하나라도 뽑아 먹으려고 질리도록 질문했습니다. 하나도 빼먹지 않으시고 정말 성실히 친절하게 대답해 주신 것 감사합니다. 재밌는 게임 만들게요. 이 글을 읽으시는 분도 그러시길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