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트캠프를 수료하면서 다음 기수에게 어떤 걸 알려주는게 좋을까 생각하며 적어봅니다.

- 메타플밍한다면 노트북은 필수
학원 PC가 전부 4070꽂힌 게 아니다 보니 그래픽카드가 좋아야 하는 VR링크 특성상 테스트할 때마다
빌드하고, 기기랑 연결하고, 기기에 설치하고, 테스트하고를 무한 반복하게 됩니다.
노트북이 있으면 이 과정이 훨씬 유연해져요.
테스트랑 별개로 노트북 있고 없고의 차이는 크다고 생각하니까 여러분들도 꼭 가지고 오시길 바랍니다.

- 과제는 학원에서 끝내고 가기
집에 가면 나태해집니다.
학원에서 끝내고 왔으면 곱게 잘 수 있는걸 밤 12시에 "해내야만 한다" 하면서 시작하면 새벽까지 작업해요.
다음 날 오전에 앞에서 교수님이 뭐라고 하시던 귀에 안 들어오게 되니 과제는 당일 학원에서 끝내고 가는 걸 추천드립니다.

- 프로젝트 끝나면 놀지말고 포트폴리오 쓰기
야호 프로젝트 끝났다 하면서 손 놓고 있으면 4개월 전에 제가 무슨 생각으로 코드를 이렇게 썼는지 기억이 안 나게 됩니다.
어차피 여러분들 최종 프로젝트 끝나면 2D 프로젝트부터 최종 프로젝트까지 전부 포트폴리오 써서 이력서에 넣어야 해요.
교수님께 요청드리면 잘된 포트폴리오 예시 많이 보여주십니다. 하루라도 좋으니 꼭 포트폴리오에 투자하는 걸 권장드려요.

- 완벽하게 이해하고 넘어가야한다는 강박 버리기
처음 듣는 개념을 "완벽하게 이해하고 넘어가야 한다" 는 마인드를 가지고 있으면 은행잎 털리듯 머리카락도 털립니다.
유니티같은 엔진은 직접 써보면서 익히는게 더 빠를거에요. 일단 굴려보고 실패해보는게 많은 도움이 됩니다.
모르면 해보고, 해보다가 이해하는게 좋아요. 이해는 선조건이 아닌 결과물이니까요.

- 팀프로젝트 역할 분배는 잘하는것보다 하고싶은거 위주로
실무처럼 빡세게 굴릴 필요가 없어요. 본인 포트폴리오에 "이 부분이 조금 부족한 것 같다" 라고 판단되면, 그 역할에 지원하세요
제 포트폴리오는 자신있는것만 지원하다보니 네트워크, 그래픽스쪽은 하나도 없습니다. 지금 보면 되게 아쉬워요.
프로젝트는 실무가 아닌 실무 대비용이고, 이 학원에서만큼은 실수해도 괜찮은 환경이니 마음껏 욕심부리는걸 권장드려요.
제 사례를 반면교사삼아 지금이니까 해볼 수 있는 역할에 도전하시고 원하는걸 얻어가시길 바랍니다.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저는 이 이야기들을 누군가 먼저 해줬다면 좋았을 것 같다고 느꼈습니다.
여러분들은 저보다 덜 털리셨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