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자 입장에서 수강을 결심한 이유>
저는 인서울 대학교 컴퓨터학부를 전공했습니다. 프로그래밍에 대해 많은것을 이미 학교에서 배웠음에도 불구하고 수강을 결심한 이유를 통해 전공자분들이 결정하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후기를 남기겠습니다.
첫번째, 게임 프로그래밍 업계는 대부분 c++/c#를 사용합니다. 저는 학교에서 거의 모든 전공수업에서 C언어를 다뤘습니다. c++/c#으로 프로젝트를 해보거나 구체적인 명세가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해본 경험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c++/c#에 이론적인 지식은 조금 있더라도 직접 구현에 적용해본 경험은 적어 회사 기술면접이나 실무테스트에서 한계를 느꼈습니다. 경일 게임 아카데미는 게임을 개발하면서 어떠한 것들이 필요하고 과정을 거쳐야 하는지 배우시게 될 것입니다. 엔진을 사용하지 않고 c++언어를 사용하여 WinAPI 라는 구시대적인 방법으로 빈 프로그램, 즉 바닥부터 게임을 개발합니다. 근데 오히려 이런 불편한 방법이 게임 개발의 근본적인 부분을 배우고 이해하는데 전공자분들에게 더욱 도움이 될 것입니다.
두번째, 전체 국비 지원이라는 점입니다. 현재 게임 프로그래머가 되고 싶지만 학원을 다니기에는 아깝다고 생각하는 전공자분들이 분명히 있을거라고 생각듭니다. 밑져야 본전 아닙니까? 돈 한푼 안들이고 오히려 돈받으면서 수강을 할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비전공자 분들을 위해 기본적인 c++ 문법을 다뤄 무의미하게 느껴지시겠지만 한달이 채 안되서 게임 구조를 만드는 법을 배우기 때문에 시간적인 요소도 아깝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습니다. 저는 문법을 배우는 기간에 콘솔을 통해 테트리스 게임, 지렁이 게임 등 을 만들며 원래 알고있던 언어 문법을 숙달하기 위한 연습을 했습니다.
세번째, 공통의 목표를 가진 사람들과 함께 준비한다는 점. 설령 전공자이기 때문에 학원에서 배울게 없다고 해도 그 외에 도움이 될게 있다고 생각합니다. 혼자서 취업준비를 할 때는 막막하고 방향성이 안잡혔지만 동기들과 함께 공부하니 알려주면서 복습도 되는 효과가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동기부여가 잘 되고 하루종일 자습을 할 수 있는 공간이 생긴다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본인이 집에서 공부하다가 툭하면 침대에 드러눕거나 규칙적인 패턴을 갖지 못하고 아침일찍 못일어나 해가 중천에 떠 있을 때 일어나는 스타일이라면 학원에 출석도장 찍는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네번째, 포트폴리오. 게임 프로그래머는 취업할 때 그럴싸한 포트폴리오가 하나 정도는 있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혼자서 포트폴리오를 만드려고 할 때는 개발 외적으로 리소스를 준비 하는것에 어려움이 있는데 학원에서 리소스를 준비하는 방법까지 배우고 방향성도 제시해주기 떄문에 포트폴리오를 준비 하는게 훨씬 수월합니다. 그리고 데드라인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실제로 마감기한을 맞추기 위해 개발을 하는 경험을 하는것도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커리큘럼>
c++언어로 WinAPI를 활용해 로우레벨에서 게임 개발하는 전반적인 방법을 배웁니다. 전공자라면 커리큘럼을 따라가는데에는 어려움이 없을것입니다. 오히려 매일 나오는 과제를 해도 시간이 남을 것입니다. 솔직히 전공자가 배우기에도 깊은 지식을 배우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중요한것은 방향성이라고 생각합니다. 혼자서 준비하면 뭘 공부해야하는지 조차도 잘 모를때가 있습니다. 커리큘럼을 따라가면서 남는 시간에는 담당 선생님한테 어떤것을 더 공부하면 좋은지 물어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